올해 2회 째를 맞은 '1만 동아리 대축제'가 24일과 25일 이틀 동안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의 학교에는 이미 학생 동아리가 만 개를 넘어섰는데요.
경북 청소년 축제의 장인 동아리 대축제의 현장을 현대HCN 새로넷방송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삼삼오오 모여 앉은 학생들이 만화 캐릭터를 자르는 데 한창입니다.
이렇게 잘라낸 캐릭터를 컵 표면에 옮겨 붙이고,
일정 시간 동안 압축 과정을 거치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컵으로 완성됩니다.
언니가 가르쳐준대로 동생이 잘 따라 만든 결괍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나눔'이라는 큰 가르침을 배운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안유빈 / 구미옥계동부중학교 2학년] "평소 학교 동아리 시간에 준비했던 것들을 다른 사람들이랑 나눈다고 생각하니까 엄청 즐겁고, 영광스러워요."
[인터뷰 // 이진화 / 구미옥계동부중학교 교사] "학교에서 학생들이 컵을 통해서 그려왔던 것들을 이 공간에 와서 직접 해보면서 (다른) 학생들과 공유를 하고, 또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학생들에게 알려줌으로 인해서 배려, 나눔 봉사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에서는 심리테스트를 하기 위한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현장음 // 김천여자고등학교 학생] "이게 친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 문항에 동그라미가 많이 나오거든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레몬향을 추천해드릴게요."
이처럼 학생들은 개별 진단을 통해 참여자 성향에 꼭 맞는 디퓨저를 전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교사의 손을 거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연구한 소중한 결과물 입니다.
올해 2회 째를 맞은 '1만 동아리 대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력입니다.
[인터뷰 // 이영우 / 경북도교육감] "처음에 학생들의 인성이나 사회성이라든가 특기적성, 소질 개발 이런 쪽으로 시작했는데, 해보니까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또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까지 예방이 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어 가지고 처음에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몰릴 줄은 몰랐습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2만 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가한 가운데
동아리 공연, 체험 부스 운영, 청소년 학술대회 발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