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피해 복구에 팔을 걷고 나선 8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또 성금 기탁이 잇따르며 피해 주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와 포항, 경주, 울진 등 인근 지자체뿐 아니라 기업과 단체 등의 성금 기탁이 활기를 띠며 12억 원이 넘는 의연금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 허원근 // 기업체 대표] "TV에 보니깐 태풍 콩레이로 인해 영덕 군민들이 아픔을 겪고 있어서 마음 한 구석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나도 무언가 일조 해야겠다 싶어서..."
이런 가운데, 이번 주부터 영덕읍내와 강구, 영해면에서 현장 성금모금이 시작돼, 십시일반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덕군은 이번 태풍으로 민가와 시장 상인들의 피해가 워낙 컸던 반면, 실질적인 재해 보상 수준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피해 복구 작업은 물론 성금 모금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이희진 // 영덕군수] "사유재산.. 어르신들이나 이런 분들의 복귀를 위해서는 도배, 장판부터해서 가전제품까지 필요한데, 이런 것은 사실 정부 지원이 부족합니다. 성금이 전국에서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군민들도 거리에서 성금 모금 행사를 통해서.."
이밖에 고장난 전자 제품이나 보일러를 수리해주는 등의 기업체의 기술 봉사도 빛을 발하고 있고,
현대HCN도 피해 주민들에 대한 무상 방송설비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세철 // 현대HCN경북방송] "기존에 TV 시청하는 셋탑박스, 침수된 것들 파악해서 무상으로 교환해주거나 아니면 물리적으로 힘이 필요하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아픔을 나누며 함께 극복해 나가는 온정의 손길이, 30년 만의 수해로 실의에 빠진 영덕의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