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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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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반복'..사라지는 대게(RE)

윤경보 기자2019.01.15
[앵커멘트]

대게철이지만,
국내산 대게를 구경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어자원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인데,
그렇다보니
잡을 수 있는 양까지 일부러 조절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윤경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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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동해안의 대게 어획량은
통계를 보면 한 눈에
얼마나 줄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C.G] 지난 2007년 4천 톤을 넘던 것이
2010년에는 2천6백여 톤으로 곤두박질쳤고,
지난해는 1천620여 톤에 그쳐
10년 사이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C.G]

동해안의 대표 어종이란 말이
이제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된 겁니다.

대게 구경이 어려워졌다는 건
자원 자체가 줄고 있다는 얘긴데,
씨를 말리는 암컷대게와
어린대게까지 마구잡이로 잡는 행위가
여전하다는 걸 반증합니다.

해경 등 관계당국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 // 정윤술 형사계장 // 포항해양경찰서]
"최근 수년간 대게암컷과 어린대게에 대한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대게 어획량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포항해경에서는 보다 더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고.."

당장의 어획고를 위해
불법 포획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는
어민들이 적지 않고,
갖은 방법을 동원한 유통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젭니다.

[인터뷰 // 대게잡이 어민]
"(불법 조업을 하는 어선들은) 선금을 땡겨 놓고 어느 정도 물량을 내야 되는데, 불법을 안하고 정상적으로 하면 물량이 많이 없으니까 불법 조업을 해서 치미(치수 미달)도 잡고, 빵게도 잡고 그렇게.."

이런 악순환 속에
최근에는 현실적이지 못한
'대게총허용어획량제도'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게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은
11월 초부터 5월 말까지지만,
정해진 배정물량 때문에
일찌감치 할당량을 초과해
출어조차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박달대게 같은 상품 위주로 거래가 되고,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화석 경매사 // 구룡포수협]
"배들이 임의적으로 100가구 잡을 것을 60가구만 잡게 되고, 지금 현재는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후유증에 대한 경고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됐던
대게 불법포획과 남획.

이대로 가다간
동해안에서 대게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종이 될 수 있습니다.

HCN뉴스 윤경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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