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포항지역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2일 포항을 찾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의대 설립 필요성을 적극 알린데 이어,
포항의과대학 유치 추진위도
공식 출범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정필문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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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경북의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1.4명.
응급의료시설까지 평균 접근 거리는
20km가 넘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의료 인프라가 거의 꼴찌 수준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도
경북은 병상수 부족에 시달리는 등
상급병원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경북에도 의과대학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포항이 있습니다.
포항시는
포스텍에 연구중심의
의과대학 설립을 일찌감치 추진해 왔는데,
오늘(12일) 유치추진위도 출범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포항시와 경북도,
의료계, 경제계, 학계 등
분야별 35명으로 구성된 유치추진위원회는
포항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공공의료중심의 연구의대와
스마트병원, 감염병전담병원,
그리고 신약개발연구 협력 등을
핵심 유치 전략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 이강덕 // 포항시장]
“지금 정부가 하는 기존 대학병원 정원 중심에서, 국가발전, 특히 바이오메디칼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중심 의대 부분도 충분히 감안이 돼야 국가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를 강력히 해서..”
특히, 이 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포항의료원을 방문해,
이철우 도지사와
의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의과대학 유치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박 장관을 만난 이철우 지사는
상급병원이 턱없이 부족한
경북지역의 열악한 의료 실정을 설명하며,
포항의 의과대학 유치를 건의했습니다.
[씽크 // 이철우 // 경북도지사]
"포항이 기초과학이 잘 발달된 포스텍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고자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상세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만, 좀 생각해주시고.."
한편,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의사제'가
의료 인력을 수급하고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씽크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경북을 비롯한 지역 내 의사수가 충분하지 않고 비교적 소규모의 의과대학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라면, 지역의사제가 지역 의료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북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이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포항의 의과대학 유치 작업도
드디어 본궤도에 접어들었습니다.
HCN뉴스 정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