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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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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곳곳 얌체 캠핑족 '텐트 알박기' 눈살RE)

윤경보 기자2021.03.04
[앵커멘트]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따뜻한 봄철로 접어들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캠핑족들이
다시 텐트를 치기 시작했는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부러 텐트를 철거하지 않고 방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윤경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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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백사장 복원 사업으로
넓직한 모래밭이 다시 생긴
포항 송도해변.

한 켠에 캠핑카와 텐트가 빼곡하지만,
정작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주말 동안 캠핑을 즐기기 위해
미리 좋은 자리를 맡아두는
이른 바 '텐트 알박기'를 한 겁니다.

하지만, 사실 이곳은
공유수면이기 때문에
캠핑 차량 장기 주차와
야영·취사가 금지된 곳입니다.

[스탠드업]"캠핑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바로 옆자리에 이처럼 캠핑카와 텐트가 버젖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각종 쓰레기가
생긴다는 겁니다.

인근 주민들은
캠핑이 끝난 자리엔 대부분
쓰레기가 나뒹군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 김순옥 // 포항시 덕수동]"공휴일 지나고 나면 여기 쓰레기가 저 밑에 쫙 깔려 있고, 이게 바람만 불면 바다에 오염이 다 되는 거에요."

포항 칠포해수욕장 인근 소나무숲은
이미 캠핑장이 됐습니다.

이 곳에는 설치된 지
몇주에서 몇달이 된 듯한 텐트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텐트가 꽉 들어차 있지만,
평일에는 인기척이 전혀 없고,
대신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얌체처럼 자리를 선점하는 것도 문제지만,
정식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는
관리인과 분리수거장과 등의 시설이 없기 때문에
환경이 더렵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이춘화 // 포항국민여가캠핑장 관리인]"노지에 가시면 쓰레기 분리하는 게 안 돼 있으니까 마구잡이로 버리신단 말이에요. 누구 한 분이 버리고 가면 그 다음에 나도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역 해안가 곳곳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텐트가 오래 시간 방치되면서
주민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안내판까지 설치했지만,
텐트가 철거되지 않자 법령까지 검토해
텐트 제거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이선경 // 포항시 도시숲관리팀장]"1~2월 중에 텐트 신고가 3번 정도 국민신문고로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주인을 찾기 위해서 수차례 노력을 했는데도 도저히 주인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부산과 울산 등 타지자체는
이용료 부담을 안겨
스스로 텐트를 철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유료 캠핑장을 조성하거나
부지를 민간에 임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HCN뉴스 윤경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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