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경북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포항지역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현안을 살폈습니다.
다만, 지역 최대현안인 영일만대교 건설의 경우 이번 정부에서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하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온도차는 컸습니다.
장효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취임 후 첫 경북 방문 일정을 포항으로 잡은 김부겸 총리는 죽도시장에서 민생현장의 방역상황부터 챙겼습니다.
코로나19가 비수도권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을 감안해 여객선 방역현장도 둘러봤습니다.
김 총리는 지금이 마지막 고비인 것 같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좀 더 버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김부겸 국무총리]"어찌보면 엄격한 이 어려움을 다 견뎌내 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이길 방법은 우리들 스스로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버텨주시고 전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서.."
경북동해안권 주요 현안에 대해선 지역과의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경북도와 포항시 등이 사활을 걸고 있는 이른바 '영일만대교 건설'에 대해 김 총리는 준비는하겠지만, 이번 정부에선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김부겸 국무총리]"적어도 우리 정부 내에 할 수 있는 역할과 준비는 철저히 하겠습니다. 아마 최종적인 결정은 대선이나 다음 정부를 거치면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겠다는.."
에너지 정책 전환으로 원전이 밀집한 경북동해안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김부겸 국무총리]"에너지 다변화 정책에 맞는 큰 그림은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범지구적인 합의에 기초하기 때문에 일정부분 국가가 그런 준비를 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혹시라도 여러가지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있으면 저희들이 지역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여러가지들을(준비하겠습니다.)"
김 총리는 아울러, 포항촉발지진 후속 대책과 관련해선 곧 진상조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안타까운 피해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