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자연경관과 해안을 무대로 매년 열리는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전국대회로의 격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장애인부 코스가 폐지돼 술렁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공이철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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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해마다 4천여 명의 건각들이 참가하는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
지역 마라톤대회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면서 전국대회로 격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개최를 앞두고, 장애인단체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있었던 장애인부가 폐지됐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대회 일정이 나오자 사전 신청을 했는데, 환불 통보를 받으면서 뒤늦게 장애인부가 폐지된 걸 알게 된 겁니다.
공문이나 공식 통보도 못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 조대성 / 포항시장애인육상연맹 : 저희들도 7월에 이 문자를 받았고 신청을 했었는데 지금 이제 개최 날이 다가왔는데 지금 9월이 돼서야 장애인부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으니까 저희들도 정말 황당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고요. ]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대회에 참가했던 장애인선수들은 종전과 같이 장애인부를 운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최정수 / 포항시장애인육상연맹 사무국장 : 사전에 장애인들이 어렵다 그러면 통보를 해줘야 되는데 그런 통보를 안 해주니깐 저는 좀 억울하고 환불보다는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반면, 주최 측은 예산 범위 내에서 원활한 대회 운영과 향후 전국대회로 격상하기 위한 과정에서 코스 변경을 추진했고, 일일이 통보할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상섭 간사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 협의회 : 우리가 포항시에다가 신청한 하프, 10km, 5km 이 종목에 대한 예산을 신청했기 때문에 이 범위 내에서 집행할 수밖에 없고 시행사 역시도 그 기준에 의해 가지고 우리가 시행사 하고 계약이 된 거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가 종목을 추가한다든지 이런 거는 도저히 불가능하죠. ]
결과적으로 사전 소통이 제대로 안돼 빚어진 일로, 대회를 앞두고 잡음이 커진 셈입니다.
[ 공이철기자 / kong27@hcn.co.kr : 전국대회로의 재편을 준비 중인 포항해변마라톤대회. 하지만 코스 변경에 있어서는 소통의 부재가 아쉬움을 남깁니다. HCN뉴스 공이철입니다. ] (영상취재. 윤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