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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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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썼는데..." 어린이 없는 '어린이 공원'

류희진 기자2023.11.16
[앵커멘트]
포항의 한 소규모 어린이 공원이
약 30년 만에 리모델링을 마쳤는데요.

리모델링에는 수 억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이름만 어린이 공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희진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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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1994년 조성된 이후
약 30년 만에 리모델링을 마친
포항의 한 어린이공원입니다.

총 면적 1900여 제곱미터의
어린이 공원에서 찾을 수 있는
어린이 시설은 미끄럼틀 하나가 전부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형식적인 운동기구들은
비좁은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론 어린이 공원이지만
하교 시간임에도
가끔 공원을 지나는 행인을 제외하면
아이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어려서부터 공원을
자주 찾았던 학생들은
공원이 예전만 못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 김장현·민승현·한세원 / 중학교 2학년 : 옛날에는 이런 나무가 없었고 잔디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뛰어놀기 좋았는데 지금은 나무도 좀 생기고 해서 뛰어놀기가 불편할 것 같아요.
놀이터도 미끄럼틀 하나밖에 없고, 애들이 놀 곳도 그것밖에 없고 운동기구도 너무 따닥따닥 붙어 있고….]

리모델링 사업에 투입된 금액은
시비 4억 원.

비교적 작은 규모임을 감안했을 때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의견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익 사업이 진행될 때,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주민의견을 요구할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행정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김민정 / 포항시의원 : 예산이 배정되고 그 일을 집행하는 동안에 공무원들의 자율권이 존중돼야 하지만 그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물이 되기 때문에, (공사)과정 중에 주민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체크해서 시정을 정식으로 요구할 수 있는 그런 행정 절차가 없다는 게….]

한편 지자체 측은
리모델링 초기 단계부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포항시 관계자 : 설계하는 과정부터 주민들과 소통해서 몇 차례 주민 회의까지 다 했어요. (무리한 민원에 대해서는)할 수 있는 걸 해야한다는 식으로 풀어서 이야기가 잘 끝났습니다.]

수 억원의 세금을 들여
새롭게 단장한 어린이 공원이
이름만 어린이 공원이라는 오명을 쓴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HCN 뉴스 류희진입니다.
(영상취재 윤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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