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의 대책요구 목소리가 높아지자 당국이 일단 포스코 직원들의 상권 이용 활성화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실질적인 대책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류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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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냉천교 재가설 공사 후 존폐 기로에 섰다는 청림동 일대 상인들.
완공까지 길게는 3년 이상 소요될 수 있는 만큼 답답한 노릇입니다.
[ 추왕근 / 청림동 개발자문위원장 : 이 공사를 지금 4년 동안 해야 하는데 정말 청림동 주민으로서는 좀 답답한 심정입니다. 홍수 피해로 냉천교 공사를 하고 있는데 주민의견은 전혀 무시하고… ]
상인들은 상권 진입이 지금보다 유연해질 수 있도록 가교나 가도 설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단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있어야 상권 활성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이윱니다.
[ 문종철 / 청림동 상인회장 : (가장 중요한건)지금 가교·가도 설치입니다. 지금 상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지금 차선을 구룡포로 가는 쪽으로 1차선만 돼 있거든요. 1차선이라 우회전도 안 되고 좌회전도 안되니까 포스코 직원들이고 다른 손님들이고 청림동 자체를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
상인들이 집회까지 열고, 문을 닫는 점포까지 나오자 포항시 등 관계기관도 대책을 모색하고 나선 상황.
우선 포스코와 협력사 임직원의 청림동 식당 이용을 독려하고, 사내 홍보 채널을 활용해 인근 상권 이용을 적극 안내하기로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이 요구하는 가도나 가교 설치는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가교와 가도는 하천 바닥부터 기둥을 세워 차량들을 떠받치는 철골 구조물 형식으로 세워져야하는데, 이는 또 다른 홍수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겁니다.
[ 포항시 관계자 : 집중호우나 태풍 때 (가교·가도에)나뭇가지나 이물질이 쌓이면 막혀서 홍수 범람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그 부분은 위험하기 때문에 현재 공사 현장에는 설치가 어렵고… ]
부랴부랴 인근 근로자들의 상권 이용 독려라는 카드를 꺼내들긴 했지만, 한편으론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선택 사안이기도 해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