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30선을 비롯해, 관련 조례 제정에 힘입어 맨발 걷기 관련 편의시설이 꾸준히 확충되고 있는데요.
최근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맨발 산책로 조성에 나서면서 명실상부 맨발 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공이철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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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포항 한 요양병원 부지 내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던 정원이 맨발 산책로로 탈바꿈 했습니다.
황토와 마사토가 섞인 치유의 길이 생기자, 발길이 끊긴 정원에 다시 활기가 넘치기 시작합니다.
[ 암 치유 환자 : 저 같은 경우는 암 4기인데 맨발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치유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병원 안에다가 이렇게 길을 조성해서 만들어주니까 면역력도 올라가고 자연 치유도 되는 것 같고 좋은 음식과 이런 자연활동을 통해서 면역력이 많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
송도솔밭과 해도도시숲 등 전국에서 맨발 걷기 성지로 거듭난 포항시
공공영역에서의 인프라 구축에 더해 이번에는 민간의료기관으로 자연스럽게 확대된 겁니다.
[ 안병국 /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 시설에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굉장히 좋은 사례라고 생각하고 저희들도 또 의회뿐만 아니라 공공영역에서도 같이 함께 지원하는... ]
치유의 길로 이름 붙은 맨발 산책로는 환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병원 측은 환우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추가 정비를 통해 맨발 산책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유창근 재단이사장 / 00 요양병원 : 외부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그런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맨발 걷기 길 조성을 하고 그리고 현재 또 환우분들이 굉장히 만족도가 높아서 너무너무 잘했구나 기쁨이 참 넘칩니다 ]
맨발 걷기의 다양한 치유 효능에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 이어 민간 영역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장기현 지회장 / 포항 맨발학교 : 포항에서도 아마 이런 첫 사례로 민간에서 길을 만들었는 게 더 확장돼서 다른 병원에서도 이런 것들을 이제 일반 환우들이 또 함께 치유와 또 이렇게 운동으로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이 계속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경북도도 전국맨발 걷기 한마당축제 개최와 함께 경상북도맨발걷기협회를 공식 출범하는 등 일상 속 맨발 걷기 문화 조성에 선제적으로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