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상북도 전체를 통틀어
초등학교 야구부는 단 2곳 뿐입니다.
구미 도산초야구부와
포항 대해초 야구부가 유일한데요.
설자리를 점점 일어가는
초등 야구의 현실에도
포항 대해초 야구부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꿈으로
불볕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립니다.
공이철 기자가 훈련현장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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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intro - dynamic BGM]
[ 공이철 기자 / kong27@hcn.co.kr : 포항에서 유일한 초등학교 야구부인 대해초 야구부가 무더운 여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일구일혼(一球一魂)',
공 하나에 영혼을 담는다.
유니폼에 새겨진 문구부터
야구에 대한 진심이 느껴집니다.
대해초 야구부원은 총 23명.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실전 경기 같은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집니다.
기술 훈련 만큼이나 중요한 건 팀워크.
서로의 눈빛만 봐도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호흡을 맞추며 짜임새가 탄탄해졌습니다.
[ 김예운 / 대해초 야구부 : 팀워크가 좋고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팀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에 있을 전국대회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
부임 4년 차를 맞는 정기문 감독.
꾸준히 국내 야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최근 세계유소년야구 한국 대표에
제자 2명이 선발되는 등
의미 있는 결실도 거두고 있습니다.
[ 정기문 / 감독 / 대해초등학교 야구부 : 정말 기초·기본이라든지 중학교에 올라가서 우리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 선두들이 되어서 우리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마친가지고 우리 선수들이 진학을 해서 상급학교에서도 좋을 성적이 날 수 있게끔... ]
척박한 환경과 고되다는 인식에
한 때 야구부가 사라질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어린 선수들 스스로 해 내겠다는 투지와
물심양면 애정을 쏟아준 학부모들의 열정이
지금을 만들었습니다.
[ 조원준 / 대해초 야구부 : 제가 꿈을 선택해서 부모님을 어렵게 설득해서 (야구를 하는 만큼) 무더운 더위에서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유승원 / 대해초 야구부 : 미래의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저마다의 꿈은
미래 한국 야구의 구심점.
포항 유일의 초등 야구부가 아닌
명실상부한 야구 명문으로 거듭 나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뛰어오릅니다.
HCN뉴스 공이철입니다.
(영상취재. 윤경보)